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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영상]경찰, 5차 희망버스 강제진압 그리고 연행 8일 11시께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든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강제 연행한 경찰은 곧이어 살수와 최루액을 분사하면서 연행작전에 나섰다. 이어 35분께 희망버스를 타고 온 대학생 30여명이 영도다리에서 한진중공업 쪽으로 행진하려하자 경찰은 3차 연행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남포동 길목 안으로 진입해 연행을 시도하며 최루액을 분사했다. 앞서 8시 20분께 남포동 BIFF광장에서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로 출발한 일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영도 다리 입구에서 가로막혔다.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상태가 한 동안 이어지다 경찰은 경고방송 뒤 최루액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연행작전에 들어갔다. 행진 참가자들과 경찰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경찰은 최루액을 뿌렸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59명에 달하는.. 더보기
[영상]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여신들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면서 내내 느낀 것은 참으로 다양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날 부산에서는 세계적인 영화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농민들이 식량주권 보호를 요구하며 한미 FTA 비준안 체결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생각도 잠시였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사람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그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던거죠. 촬영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포토라인을 레드카펫을 따라 일렬로 배치하기 보다 부채모양으로 대각선으로 배치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카메라가 일렬로 늘어서니 앞의 카메라로 인해 화면이 가려지는 일이 빈번했고 이 때문에.. 더보기
합천 팔만대장경 축제에서 느낀 아쉬움 현재 합천군에서는 대장경천년 문화축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천년 고찰인 해인사에 보존중인 대장경을 통해 대장경의 가치를 재 발견하고 체험을 통해 고려인의 지혜를 공유하자는 취지의 행사입니다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이기도 합니다. 이 행사는 9월 23일에서 11월 6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가 주요 무대입니다. 사람들은 이 행사를 쉽게 ‘팔만대장경 축제’라고 합니다. 사전전 의미를 찾아보니 축전은 “축하하는 뜻으로 행하는 의식이나 행사”이니 만큼 다른 표현으로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무릇 축제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행사를 즐기고, 그 의미를 깨닫고 가는 행사이어야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축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축제뿐만이 아니라.. 더보기
합천 홍제암에 새겨진 친일의 역사 합천 해인사 인근의 홍제암 앞에는 사명대사의 석장비가 네조각이 난 후 접합되어 서 있습니다. 홍제암에 대한 안내판에는 일본인이 깨트린 것이라고 새겨져 있지만, 실제 그 배후 인물은 당시 해인사 주지 변설호였다고 합니다. 안내판에서는 변설호라는 인물이 빠져 있더군요. 정운현 오마이뉴스 전 편집장의 양해를 얻어, 그의 최근 저서 '친일파는 살아있다'에서 그 원문을 빌어 영상과 함께 싣습니다. 경남 합천의 명찰 해인사의 일주문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를 가면 다리(홍제교)가 하나 나타난다. 그 다리를 건너가면 오른쪽 편에 부도밭이 나타나고 바로 뒤에 암자 하나가 나타나는 데 바로 홍제암(弘濟庵)이다. 홍제암은 ‘임진왜란’ 때 산중의 승려들을 규합해 왜적과 맞서 싸웠던 사명대사 유정(1544~161.. 더보기
길을 걸었더니 하늘과 땅을 걷더라. 길이 있어 사람이 걸었더니, 그 길은 하늘에 닿았다가 지상으로 내려오더라. 이 길은 경남 합천군 황매산 자락에 위치한 모산재에 있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축제를 탐방을 위해 찾았던 길의 산행. 하늘에 닿았던 이 길은 다시 지상으로 이어져 인간세계와 살을 섞는다. 그 길에 서면 무성한 수목은 온데간데 없고, 넓은 평원만이 하늘을 베개 삼아 대지에 누웠다. 갖가지 야생화와 수풀로 이부자리한 평원에는 사람도 풀꽃이 된다. 정상 언저리 능성에 다다르면 시멘트와 아스팔트 냄새 짙은 내 모습은 이미 없다.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는 오래전의 과거. 그런 까닭에 황매산은 영화나 사극에서 배경이 된다. 시대극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한다. 황매산 정상을 뒤로 하고 영암사지 방향으로 발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