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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정마을 주민 폭행사건, 마산시의 정보 유출이 발단

수정마을 주민 폭행사건, 마산시의 정보 유출이 발단

마산시 관계자가 수정발전위에 녹취록 여과 없이 유출


마산 수정공유수면매립 목적변경과 관련해 주민대책위와 마산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간의 갈등이 폭행사건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폭행사건의 배경에는 마산시가 주민들의 갈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정보를 노출하여 갈등을 조장한 측면이 있어 비난도 일 것으로 보인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과정


폭행사건은 29일 반대측 주민들이 수정마을 회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발생한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 의하면 29일 7시부터 마을회관에서 주민대책위의 회의가 열렸고, 약 8시경 회의를 마친 변갑숙(56세/여성)외 4인이 귀가하던 중, 마을 포장마차에서 있던 조선소 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여성주민 10여명과 마주쳤다.


이때가 저녁 8시 경. 변 씨를 확인한 여성주민 10여명이 쪽지를 꺼내들면서 사실 확인을 요구하면서부터 밀고 당기는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여기서 몸싸움이 전개되면서 수적으로 열세인 반대주민이 폭행을 당하게 된다.


충돌의 빌미가 된 것은 주민대책위와 마산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변 씨의 발언이다. 마산시와의 간담회에서 찬성주민을 비하하는 변 씨의 발언이 여과되지 않은 채, 찬성주민들에게 전달이 되었고, 이것이 폭행사건의 발단이 된 것이다.


폭행은 30분 동안 이루어졌다. 피해를 당한 변 씨는 목 디스크 증세와 팔의 마비현상이 나타나 마산 연세병원에 입원중이다.


찬성주민들도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일한 남성인 모 노인(68세)이 폭행을 말리는 과정에서 여성들을 힘으로 밀치고 비틀고 해서 찬성 측 여성들도 상해를 입었다는 것이 수정발전위 측의 주장이다. 


문제의 녹취록은 마산시 관계자가 전해 줬다.


문제의 발단이 된 찬성주민의 비하발언이 찬성 측 주민들에게 전달된 것에 대해서 수정마을 대책위원회 박석곤 위원장은 마산시관계자가 전달했을 거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았다.


그 발언이 나온 간담회에는 주민대책위와 마산시 관계자만이 배석한 상태. 마산시와 대립이 고조된 상태에서 나온 감정적인 발언이 찬성주민들에게 전달된 것에는 마산시 관계자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정황은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10여 명 중 한 명이 쪽지를 꺼내들고 이게 맞는지 말해라”며 다그치고 폭행을 했다는 말에서도 드러난다. 그 메모의 내용이 변 씨가 회의석상에서 돌발적으로 발언한 찬성주민을 비하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 대해 더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수정마을 발전위원회 김영곤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8일 주민대책위와 마산시와의 간담회 내용이 궁금해서  마산시 모 계장에게 부탁했고, 담담 계장은 발언 녹취 내용을 자신에게 건네주었다고 말했다.


이를 복사한 김영곤 위원장이 보관하고 있던 중, 찬성주민들이 그 내용에 물어와 메모와 녹취 복사본을 직접 전달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