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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림자동차 노조, 창원공장 본관 점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림자동차지회(지회장 이경수) 정리해고자 43여명이 1일 밤 10시께 창원공장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전체 해고자 47명중 4명의 여성해고자는 본관 점거농성에 제외됐다.

 

대림자동차는 지난해 10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직원 665명 중 193명을 희망퇴직 시키는 한편 10명 무급휴직, 47명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에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대림자동차 창원공장 정문에서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천막 농성을 벌여 왔다.

 

대림자동차 창원공장을 점거한 해고 노동자들이 옥상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대림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점거한 본관 건물 전경


대림자동차 창원공장 본관은 2층 건물이다. 노동자들은 2층 사무실을 점거한 후 옥상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에 들어가자 회사는 곧바로 단전단수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현재 정문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해고자들이 점거농성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장정문에는 경찰 1개 중대가 배치됐다. 경찰관계자는 “사측이 협조요청을 해 오더라도 현재로서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점거농성을 듣고 현장을 찾은 해고여성 4명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사측을 비난했다.

 

한 해고 여성은 “진짜 회사가 어려워서 해고를 하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없애고 우리를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설날 연휴에도 특근근무를 했고 3월까지 잔업을 한다”며 “회사가 부유하게 살면서 말을 잘 듣는 여성들은 고용하면서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난한 우리들에게는 찾아다니면서 사퇴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해고여성은 “경남지노위 중재안에 대해서 30%의 복직 조건이 그냥 복직 시키는 것이 아니라 1년 수습 후 복직을 시키겠다는 것이어서 받을 수 없는 안이었다.”고 말했다. 또, “복직한 노동자들에게 외주업체로 15%로 보내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했다.

 

사측은 정문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대림자동차 지회는 지난해 12월 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출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월11일 정리해고 인원의 40%를 무급휴직 후에 복직시키라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사 양측은 경남지노위의 조정 권고안에 대해 각각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