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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만들기

캠코더 촬영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영상은 사진과 다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 공간, 오디오입니다. 사진은 한 장으로 현장의 느낌이나 사물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반면, 영상은 시간의 흐름, 공간의 표현, 그리고 오디오의 구성을 잘 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촬영을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주관적인 생각들이 많다는 것도 미리 밝혀둡니다.

 

[화면의 구성]

 

영화를 보면 첫 화면이 넓은 그림(익스트림 롱샷)으로 길게 흐르며 시작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규정된 것은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영상의 첫 시작은 넓은 그림(롱샷)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첫 화면을 전체를 담을 수 있는 넓은 그림(롱샷)으로 촬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그림을 그릴 때 큰 테두리(외형)을 먼저 그리고 난 후 세부적으로 눈, 코, 입 등의 위치를 잡고 구체적으로 형태를 만듭니다.

 

영상촬영도 이와 같은 순서를 따라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전체를 담는 체계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무엇을 촬영해야 할 지 헤매거나, 혹은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촬영한다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거나 욕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같은 그림을 반복적으로 촬영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그림이란 화면에 한 사람이 담긴 그림의 반복, 두 사람의 장면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용어로 설명하면 원샷-원샷, 투샷-투샷,의 반복입니다. 원샷을 촬영한 이후는 롱샷이나 그룹샷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편집할 때 도움이 됩니다.

 

(△1인-원샷 △ 2인-투샷 △3인-쓰리샷 △4인 이상-그룹샷)

 

[입체적으로 촬영]

 

서두 말했지만 영상은 공간적, 시간적 개념, 그리고 오디오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카메라 하나로서 특정행사를 촬영할 때 공간적 개념과 시간적 개념을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답을 하자면 카메라맨이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장소에서 고정되어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장 전체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령 무대가 있는 행사장을 촬영할 경우, 첫 번째 샷은 행사장 전체를 촬영합니다. 넓은 그림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난 후 무대 앞으로 다가가서 정면을 촬영하고, 다시 참석자를 촬영합니다. 이 정도의 그림만으로도 행사장의 성격은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행사의 진행에 맞게 무대의 좌우측면, 앞과 뒤를 다니면서 스케치 하듯 촬영을 하면 행사장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한 장소에서만 촬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장면을 3컷으로 나누어 촬영]

 

이 촬영방법은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성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오디오가 중요한 부분에서는 이렇게 촬영하면 안됩니다. 오디오가 끓어지면 쓸모없는 그림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디오가 필요 없고 그림이 우선일 경우는 3컷으로 나누어 촬영을 하게 되면 한 장면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 피사체가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일고 있는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앞서 넓은 그림을 먼저 촬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면이나 측면에서 피사체 전체를 화면에 담습니다. 풀샷이나 롱샷이 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인물의 표정을 중심으로 촬영합니다. 바스트샷(가슴선) 정도가 됩니다. 그 다음은 손과 책을 중심으로 타이트하게 촬영을 합니다. 인체를 촬영할 때 관절부위를 자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팔꿈치와 팔목의 중간지점을 자르면 될 것입니다.

 

[인서트 샷은 풍부하게]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서트 샷(Insert shot)입니다. 말 그대로 끼워넣는 그림인데요, 오디오가 중요한 그림에서 입체감이나 공간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끼워넣는 그림입니다.

 

이해를 돕자면 인터뷰나 노래를 하는 장면에 현장 오디오가 끓이지 않고 나오는데도 화면이 바뀌는 영상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카메라 1대로 촬영을 하게 되면 그런 그림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는 오디오가 중심이기 때문에 녹화를 끓을 수 없어서 다른 그림을 촬영할 수 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디오가 중요하다고 하더래도 같은 화면만 나오게 되면 지겹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공간적, 입체적 느낌을 주기 위해 인서트 샷의 촬영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럼 어떤 것이 인서트 샷에 해당될까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현장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이 배경 그림입니다. 연설을 하고 있는 장면에서 입모양이 나오지 않는 그림이면 인서트 샷으로 쓸 수 있습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도 입모양이 나오지 않는 그림이면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관중이거나 설치된 조형물 같은 그림입니다.